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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인 이야기

피그마(Figma)란 무엇인가요? 디자인 툴의 역사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디자인 툴, 피그마(Figma)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앱 디자인을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피그마를 떠올리는데요.
처음부터 프로덕트 디자인 툴로 피그마가 시장을 선두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앱 디자인을 처음 공부할 때만 해도 2014년 즈음에는 스케치 툴 (Sketch Tool) 이 강세였는데요.
스케치는 벡터 기반의 UI 프로토타입 그래픽 툴이며, 제플린(Zeplin)이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해 개발자와 시안을 공유하곤 했습니다.
웹과 연동이 가능하고 다양한 플러그인이 있다는게 스케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스케치 툴은 맥 기반의 os에서 제공하는 툴로 윈도우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또 유료 구독비를 받고 있어서 비용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스탠다드 계정은 매달 9$, 비즈니스 계정은 20$를 받고 있네요.
계정 당 가격이니, 팀 단위로 생각하면 정말 만만치 않은 비용입니다.

스케치가 앱 디자인 시장에 점유율을 차지하던 중 어도비(adobe)에서 xd 라는 툴을 내놓게됩니다.
2016년에 처음 베타 버전이 출시되고, 2017년 베타 단계에서 벗어나면서 2018~2020년 사이에는 스케치와 어도비xd의 
점유율이 체감상 반반 정도로 혼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어도비 xd의 장점은 다른 어도비 프로그램과 단축키 등 환경이 비슷하고 프로토타입에 강점이 있는 툴입니다. 
또 비용적으로 부담이 덜 해, 당시 스케치에서 xd로 옮겨가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후발주자임에도 기능적인 측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기도 했구요.

그러던 중 대망의 피그마가 등장하게 됩니다. 

피그마의 가장 큰 특징은 협업에 강세가 있다는 점인데요. 앱을 따로 깔지 않아도 웹브라우저만으로도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클라우드 실시간 자동 저장, 동시에 아트보드 편집 가능.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과
개인적으로 가장 가벼운 툴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가지 툴을 모두 경험해본 저로써는 단연 피그마가 디자인시스템 관리와 협업을 하는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툴이라고 생각됩니다.
개발에 넘길 때에도 링크를 전달드릴 수 있다는 점, 개발자 분들도 inspector 기능을 이용해 바로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게 
너무 매력적 툴이라고 생각되요.

놀라운 사실은 2022년, 어도비가 200억에 피그마를 인수했다는 점인데요. 
자체 개발한 xd 툴이 있음에도 피그마를 인수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피그마의 가능성을 본거겠죠?
이렇게된 이상 피그마가 디자인 툴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